검색결과151건
국가대표

4개월째 멈춘 베테랑의 A매치 시계, 오늘 다시 돌까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견인한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33·울산 현대)과 김진수(31·전북 현대)가 다시 한번 A매치에 나설 수 있을까. 4개월 가까이 멈춰 있는 이들의 A매치 시계가 다시 돌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26위)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베트남(95위)과의 10월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출범 후 5경기 무승(3무 2패)이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클린스만호는 최근 2연승(나이지리아·튀니지)을 달렸다. 베트남은 한국과 최소 두 단계 이상 전력 차가 난다는 평가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17승 5무 2패로 크게 앞선다.관전 요소는 클린스만 감독이 베트남을 상대로도 ‘최고 전력’을 내세울지다. 그는 지난 9일 열린 소집 미디어 간담회에서 선수 선발 계획에 대해 “이번이 마지막 평가전이다. 11월부터는 월드컵 예선이기 때문에 실전이다. 로테이션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13일 튀니지전에선 부상 관리 차원에서 빠진 손흥민(토트넘·잉글랜드)과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을 제외하고 최고 전력을 내세웠다. 다만 평가전인 만큼, 아직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가 갈 것이란 시선도 있다. 마침 대표팀에 아직 출전하지 못한 두 베테랑 김영권과 김진수가 있다. 김영권은 3월, 김진수는 6월 이후 A매치 출전 기록이 없다.김영권은 6월엔 부상으로 소집이 불발됐고, 9월에는 정승현(울산)에게 밀려 출전하지 못했다. 13일 튀니지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진수는 6월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 중 안와골절·턱뼈 부상이라는 이중고를 겪어 9월 명단에서 빠졌다.마침 두 선수는 리그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4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김진수는 지난 11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대표팀은) 항상 이곳에 올 때마다 새롭고, 영광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내 역할을 알고 있다. A매치 2연전을 모두 이기고, 다가오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꼭 우승하고 싶다”라며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다.이들 외에도 김태환·조현우(이상 울산) 등 베테랑도 출격을 기다린다. 아직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오현규(셀틱·스코틀랜드) 김주성(FC서울) 김준홍(김천 상무)의 출전 여부도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3.10.17 06:34
국가대표

황금세대보다 돋보인 16세 신성...한국 여자축구, 첫 경기 위축 징크스 고질병 못 고쳤다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체질 개선’은 아직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첫 경기마다 위축되거나 실수를 연발하는 약체의 모습을 여전히 벗어내지 못했다. 한국은 25일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전반 30분 카탈리나 우스메, 39분 린다 카이세도에게 연이어 골을 내줘 0-2로 졌다. 32개국이 참가해 각 조 2위까지 16강에 오르는데, 한국은 첫 경기 패배로 16강행이 험난해졌다. 전날 열린 H조의 다른 팀 경기에서는 독일이 모로코를 6-0으로 제압했다. 독일(승점 3·골 득실 +6)이 H조 1위, 콜롬비아(승점 3·골 득실 +2)가 2위에 올랐고, 한국은 3위(승점 0·골 득실 -2)에 자리했다. 한국은 FIFA 여자 랭킹 17위다. 콜롬비아는 25위로 한국보다 랭킹이 낮지만, 선수들의 피지컬과 활동량이 위협적이었다. 한국의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은 ‘고강도 훈련’을 키워드로 팀을 이끌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하지만 적어도 첫 경기에서는 그 효과가 무엇인지 확인하기 어려웠다. 한국은 스타팅으로 최유리와 손화연(이상 현대제철)이 최전방에 나섰다. 미드필드에는 베테랑 듀오 지소연(수원FC)과 조소현(토트넘)이 이금민(브라이턴)이 섰고, 양쪽 윙백으로 장슬기(현대제철)와 추효주(수원FC)가 나섰다. 스리백 수비는 김혜리, 임선주(이상 현대제철), 심서연(수원FC)으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윤영글(BK 헤켄)이 맡았다. 초반 분위기는 팽팽했지만, 페널티킥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콜롬비아 쪽으로 넘어갔다. 전반 28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날아든 마누엘라 바네가스의 슛을 막는 과정에서 심서연의 핸드볼 파울이 나왔다. 심서연에게 옐로카드가 주어졌고, 콜롬비아는 페널티킥을 얻었다. 골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라 페널티킥은 어쩔 수 없었지만, 문제는 분위기였다. 콜롬비아는 첫 골 후 벤치 선수들까지 몰려나와 춤을 추며 흥을 살렸다. 이어 전반 39분에 나온 실점 상황에선 골키퍼 윤영글의 실책이 뼈아팠다. 날카로운 돌파와 거친 몸싸움으로 콜롬비아 공격을 주도한 카이세도가 왼쪽 측면 돌파 후 날카로운 킥을 날렸다. 윤영글이 펀칭했어야 할 공을 어설프게 쳤고, 이게 뒤로 미끄러져 넘어가면서 골이 됐다. 9분 만에 두 골을 내주자 한국 선수들은 조바심에 위축된 플레이를 했다. 슈팅 숫자에서 한국은 콜롬비아에 5-17(유효슈팅 3-5)로 크게 밀렸다. 지소연은 경기 후 "큰 경기에서는 실수를 하면 안 된다. 초반에는 괜찮게 시작했는데, 페널티킥을 내주고서 분위기를 빼앗겼고 작은 실수들로 인해 두 번째 골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좀처럼 흐름을 바꾸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23분 손화연과 조소현을 빼고 베테랑 장신 공격수 박은선(서울시청)과 스피드가 좋은 강채림(현대제철)을 투입해 공격 변화를 꾀했다. 이날 한국에 활력을 불어넣은 주인공은 후반 33분 최유리를 대신해 투입된 혼혈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PDA)였다. 2007년 6월 29일생으로, 만 16세 1개월의 나이인 페어는 한국 축구 사상 첫 월드컵 본선 경기에 나선 혼혈 선수이자 FIFA 월드컵 역사상 최연소 출전 신기록을 썼다. 종전 최연소 출전은 1999년 미국 여자 월드컵에 16세 34일의 나이로 출전한 이페아니 치에진(나이지리아)이었다. 페어는 16세 26일이다. 페어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공격 자원으로, 키 1m78㎝의 당당한 체격과 거침없는 몸싸움으로 콜롬비아에 맞섰다. 한국은 후반 43분 수비수 추효주를 빼고 공격수 문미라(수원FC)를 투입하며 한 골이라도 넣기 위한 총력전을 폈으나 0-2 패배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벨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페널티킥에 이어 두 번째 골도 내줬다. 항상 실수 직후 위험한 순간이 오니까 그렇게 쉽게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반면 콜롬비아가 실수했을 때 우리는 이를 살리지 못했다. 그게 큰 차이였고 경기력의 차이였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축구는 2003년 미국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이래 이날까지 네 번의 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 무득점 전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이어갔다. 한국은 30일 오후 1시 30분 모로코와 2차전에 나선다.이은경 기자 2023.07.25 19:02
국가대표

‘원팀’ 김은중호의 유쾌한 반란, 별 없이 빛나 더 황홀했다

김은중(44)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골짜기 세대’라고 불렸다. 팀을 이끌 스타 선수가 없었던 탓이다. 이들은 우려의 시선을 딛고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며 더 밝은 내일을 기대하게 했다.김은중 감독이 지휘한 U-20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1-3으로 졌다. 16강전 이후 토너먼트에서 에콰도르와 나이지리아를 연파한 김은중호는 이탈리아와 이스라엘을 넘지 못하고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우승은 우루과이, 준우승은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이번이 FIFA 주관 대회에서 거둔 세 번째 4위다. 앞서 한국 축구는 1983 멕시코 U-20 월드컵,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위에 올랐다. 아울러 지난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한 한국은 2연속 4강 신화를 썼다.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김은중호는 여느 연령별 대회에 참가하는 대표팀보다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프로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이들이 몇 있지만, 자리 잡지 못한 ‘미완의 대기’가 대부분이었던 탓이다. 더욱이 많은 팬이 지난 대회에서 이강인(22·마요르카)의 맹활약을 지켜보며 스타 선수의 중요성을 새삼 느낀 터라 김은중호를 향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화려한 선수는 없었지만, 구성원이 똘똘 뭉쳐 ‘원팀’으로 골짜기 세대라고 불린 설움을 씻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구사한 축구 스타일과 자취 등 전반적인 콘셉트가 원팀이라는 단어로 설명된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유럽의 강호인 프랑스와 만난 김은중호는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2-1 승리를 거두며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켰다. 후방에 무게를 두고 빠른 역습으로 나가는 ‘실리 축구’가 토너먼트에서도 빛을 봤다. ‘캡틴’ 이승원(강원FC)의 정교한 킥을 활용한 세트피스도 김은중호의 강력한 무기였다.응집력도 돋보였다. ‘원팀’을 강조한 김은중 감독은 늘 세심하게 구성원들을 챙겼다. 8강행을 확정한 김 감독은 발목 부상으로 중도 이탈한 박승호(인천 유나이티드)를 콕 집어 “먼저 귀국한 박승호를 포함해 21명이 함께 만든 승리”라고 강조했다. 동료들도 박승호의 ‘18번 유니폼’을 항상 챙기며 대회 마지막까지 함께했다. 비록 한국은 준결승 진출 후 이탈리아, 이스라엘에 연패했으나 대회 전 기대치를 고려하면 ‘유쾌한 반란’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이스라엘전이 끝난 뒤 “오늘 경기에서 패했지만, 지금까지 올라온 U-20 선수들이 충분히 잘해줬다. 자기보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올라왔다”며 격려했다.지난 대회에 이어 2연속 4강 신화를 이루며 한국 축구의 장래가 밝다는 것도 증명했다.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끈 이승원을 비롯해 공격의 이영준(김천 상무)과 김용학(포르티모넨세), 미드필더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수비수 김지수(성남FC) 등 여러 포지션의 선수들이 두루 빛났다. 아직 소속팀에서 데뷔하지 못한 이승원과 프로에서 단 1경기를 소화한 배서준(대전) 등은 ‘새로운 발견’으로 평가된다. 김은중호 필드 플레이어 중 유일한 대학생인 최석현(단국대)도 ‘골 넣는 수비수’로 이름을 알렸다. 그야말로 축구계를 이끌어갈 재목들이 잠재력을 터뜨리고 축구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대회였다. 성적과 개인 성취 두 토끼를 잡은 김은중 감독은 대회를 마친 후 “우리 선수들이 준비한 만큼 값진 성과가 있었다. 선수들이 증명할 수 있는 대회였다”며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많은 기회를 못 받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했다. 앞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에 있어 많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3.06.13 05:02
국가대표

'황당 편파판정' 시달린 김은중호…그래서 더 통쾌했던 '4강 신화'

김은중호가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신화를 썼다. 4년 전 정정용호에 이은 2회 연속 대업이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이어진 아쉬운 심판 판정은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는 심각한 수준이었는데, 김은중호는 오롯이 실력으로 이를 극복해 냈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 나이지리아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축구가 국제대회에서 4강에 오른 건 1983년·2019년 U-20 월드컵, 2002년 한·일 월드컵,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특히 3승 2무 무패로 4강까지 오르면서 2002년 월드컵 이후 21년 만에 무패 4강이라는 대기록도 남겼다. 팽팽했던 0의 균형을 깨트린 건 연장 전반 5분이었다. 이승원(강원FC)의 코너킥을 178㎝ 단신 센터백 최석현(단국대)이 헤더로 연결해 나이지리아 골망을 흔들었다. 이승원과 최석현은 지난 에콰도르와의 16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같은 루트로 합작골을 만들어냈다. 결국 연장전에서 터진 이 골을 끝까지 지켜낸 김은중호는 새 역사를 썼다. 4강 상대는 이탈리아다. 특히 황당한 편파판정 속에서도 끝내 승리와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더욱 통쾌한 승리였다. 경기를 진행한 호세 마리아 산체스 마르티네스(스페인) 주심의 판정이 경기 내내 한국을 괴롭혔는데,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내 승전고를 울린 것이다. 경기 초반부터 이어지던 판정에 대한 아쉬움은 후반 막판 한국의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것으로 극에 달하기 시작했다.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진 장면에서 되려 공격자 파울이 선언된 것이다. 배준호는 페널티 박스 안을 파고들다 손을 쓴 상대 수비수 파울에 걸려 넘어졌다. 앞선 경기들에서는 비슷한 장면에서 한국이 페널티킥을 허용한 바 있는데, 이번엔 페널티킥 대신 배준호의 파울을 선언했다.경기를 더 일찍 끝낼 기회를 놓친 뒤 연장에 돌입한 뒤에도 한국은 억울한 판정들과 맞서야 했다. 특히 최석현의 선제골이 터진 뒤에는 노골적인 편파판정이 이어졌다.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무릎을 들고 경합해 큰 충돌이 발생했는데도 상대에 레드카드는 주어지지 않았다. 신경전 과정에서 얼굴에 맞지도 않은 상대가 시뮬레이션을 펼치자 이영준(김천 상무)에게는 옐로카드가 주어지기도 했다.뿐만 아니라 경합 과정에서 상대가 한국 선수 얼굴을 손으로 노골적으로 가격하거나, 공중볼 경합 전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한 장면에서도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져 공을 손으로 건드린 장면에서는 상대 파울이 아닌 한국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결과는 물론 자칫 선수들의 큰 부상이 우려되는 장면인데도 아쉬운 판정들이 이어진 것이다. 비단 이 경기만은 아니었다. 앞서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선 상대 크로스 경합 상황에서 상대와 충돌했다는 이유로 골키퍼 김준홍(김천)이 옐로카드를 받고 페널티킥까지 허용했다. 에콰도르전 페널티킥 실점 장면 역시도 VAR을 거치고도 PK 선언까지는 애매했던 게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은중호는 앞선 경기들도, 그리고 이날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억울한 판정이 거듭 이어지는데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심판진의 편파판정 의도와 배경은 모르겠으나, 가장 중요한 결과를 잡아내면서 4강 신화를 썼다. 악조건 속에서도 이뤄낸 것이라 더욱 통쾌한 성과였다.김은중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체력적으로 힘들었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어려운 경기였다. 이 또한 이겨내 준 21명의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며 울먹였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집중력 싸움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국의 힘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이길 거라 생각했다. 선수들이 잘 버텨줘 좋은 성과가 나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4강에 오른 김은중호는 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올라 이번 대회에 출전한 티므로, 앞선 조별리그는 D조 2위(2승 1패)로 통과했다. 토너먼트에선 16강에서 잉글랜드, 8강에서 콜롬비아를 차례로 제압했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U-20 월드컵 4강은 오는 9일 오전 6시 아르헨티나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라 플라타에서 열린다. 김명석 기자 2023.06.05 15:31
국가대표

'2경기 연속 헤더 골' 최석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뻐"

178㎝의 '작은 거인' 최석현(20·단국대)이 4강 진출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2023 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이겼다.경기 내내 나이지리아의 파상 공세를 막아낸 김은중호는 좀처럼 유효 슛을 만들지 못하며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답답한 흐름은 유효 슛 1개로 깨졌다. 주인공은 중앙 수비수 최석현이었다.최석현은 연장 전반 5분 주장 이승원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하며 나이지리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직전 에콰도르와 16강전 득점이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그는 상대 선수의 견제에도 자신 있게 날아 올라 헤더를 성공시켰다. 다시 한 번 열정적인 세리머니를 펼치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수비 활약도 빛났다. 김은중호는 경기 내내 수비시 4-4-2 전형을 유지했는데, 최석현은 김지수와 좋은 호흡을 발휘하며 수비를 지탱했다. 김지수가 빠진 뒤 황인택과도 좋은 수비를 펼쳤고, 경기 종료까지 나이지리아의 돌풍을 막아냈다.한편 최석현은 경기 뒤 방송 인터뷰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2경기 연속 코너킥 골에 대해 묻자 "비결은 따로 없다. 그냥 (이)승원이가 너무 잘 올려줬다"고 웃었다.2개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한 U-20 대표팀의 다음 상대는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다. 두 팀은 오는 9일 결승전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최석현은 "빨리 회복해서 이탈리아전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3.06.05 06:04
국가대표

4강 확정 짓는 유효 슛 1개…김은중호, 나이지리아에 1-0 승리 '다시 날아오른 최석현'

최석현(단국대)이 다시 한 번 코너킥 상황에서 날아 올랐다. 김은중호가 120분 혈투 끝에 나이지리아를 꺾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으로 향했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5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2023 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이겼다. 90분 동안 0-0으로 마친 두 팀의 승부는 연장전이 돼서야 균형이 깨졌다. 연장 전반 5분 최석현(단국대)이 코너킥 상황에서 다시 한 번 날아오르며 선제 골을 터뜨렸다. 최석현은 지난 에콰도르와 16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코너킥 득점을 성공시키며 웃었다. 아르헨티나를 무너뜨린 나이지리아의 돌풍은, 김은중호의 탄탄한 수비 앞에서 멈췄다.한국 U-20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2개 대회 연속 4강 진출 위업을 이뤘다. 김은중호는 오는 9일 이탈리아와 결승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대회 무패'의 김은중호는 이날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육각형 공격수' 이영준(김천)이 이번에도 최전방을 책임졌다. 좌우 측면에는 강성진(서울)·김용학(포르티모넨스)가 배치됐다. 중원은 이승원(강원)·이찬욱(경남)·강상윤(전북)이 맡았다. 수비진은 배서준(대전)·김지수(성남)·최석현·박창우(전북)가 백4를, 골문은 김준홍(김천)이 책임졌다.'돌풍의 팀' 나이지리아는 4-1-2-3 전형으로 나섰다. 직전 16강 아르헨티나전에서 맹활약한 토추쿠 은나디·빅터 엘레투·주드 선데이 등이 선발로 나섰다.전반전은 나이지리아가 주도권을 잡았다. 나이지리아는 선수들의 빠른 발을 앞세워 좌우 측면을 활발히 흔들었다. 경기장을 넓게 쓰며 김은중호의 측면을 노렸다. 하지만 김은중호는 탄탄히 버텼다. 이찬욱·강상윤이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29분 경 중원에서 엘레투에게 단독 돌파를 허용했다. 김은중호 4명이 둘러 싼 상황이었음에도 중거리 슛까지 허용했다. 김준홍이 멋진 펀칭으로 막아냈다.김은중호는 간간이 역습을 시도했지만, 좀처럼 슛을 시도하지 못했다. 나이지리아 역시 수비진에 5명을 배치하며 수비에 힘을 준 모양새였다. 전반 막판 배서준·이승원의 기회는 모두 유효 슛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전 김은중호의 유효 슛은 0개였다.김은중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에이스' 배준호(대전)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여전히 나이지리아의 질주는 계속됐다. 나이지리아는 공격 숫자가 적어도, 개인 능력을 앞세워 돌파를 시도했다. 다소 답답한 흐름이 이어진 13분, 역습이 막힌 뒤 이영준이 박스 밖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반격에 나서기도 했다.김은중 감독은 후반 27분 만에 모든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 과정에서 핵심 수비수 김지수가 빠지며 변수가 생겼다. 김지수는 경기 중 손목 통증을 호소했는데, 결국 풀타임 소화하지 못하고 경기장에서 빠졌다. 빈 자리에는 황인택(서울이랜드)이 나섰다.한편 35분 이승원이 한 차례 단독 돌파를 해내며 박스 안 이영준에게 패스를 건넸으나, 나이지리아 수비에 막혔다.이후 양 팀은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장면이 반복됐다. 김은중호는 추가시간이 주어진 후반 48분, 멋진 연계 플레이로 상대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하지만 마지막 터치가 불안정해 수비에 막혔다. 직후 배준호는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에 밀려 넘어졌으나, 페널티킥 판정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결국 정규 시간 내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으로 향했다.연장 전반은 두 팀 모두 체력 문제로 집중력이 크게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연장 전반 5분 최석현이 다시 날아 올랐다. 직전 16강 에콰도르전과 같은 모습이 반복됐다. 이승원의 코너킥을 최석현이 완벽한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 골을 터뜨렸다. 이날 김은중호의 첫 번째 유효 슛이 골로 연결된 순간이었다. 최석현의 대회 2호 골, 이승원의 대회 4호 도움이었다.이후 15분을 마친 승부는 연장 후반으로 향했다. 나이지리아는 총 공세에 나서며 반격에 나섰다. 연장 후반 추가 시간 나이지리아의 마지막 슛은 옆그물로 향했다. 김은중호는 침착한 수비를 유지했다. 특히 120분 내내 수비시 4-4-2 전형을 유지하는 장면은 마치 수년 간 호흡을 맞춘 듯한 모습이었다. 나이지리아의 돌풍은 결국 김은중호 앞에서 멈췄다.한국 U-20 대표팀은 2개 대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이뤘다. 김은중호는 오는 9일 이탈리아와 결승전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김우중 기자 2023.06.05 05:05
국가대표

'이강인 같은 스타가 없다'던 김은중호…보란 듯이 경기마다 등장하는 '샛별들'

김은중호가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이번에는 배준호(20·대전하나시티즌)가 펄펄 날았다. 대회 전만 하더라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만한 스타 선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김은중호는 경기를 치를 때마다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하고 있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지난 2019년 정정용호에 이어 U-20 월드컵 2회 연속 8강 진출이다.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이다.앞선 경기들이 그랬듯 이번 16강전에서도 여러 샛별들이 탄생했다. K리그 최고 신성으로 주목받았던 배준호는 부상 여파를 딛고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날카로운 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절묘한 볼 컨트롤과 슈팅으로 골까지 터뜨렸다. 남달랐던 경기력과 센스는 일반 대중들이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키 192㎝(상무 등록 기준) 공격수 이영준(20·김천 상무)도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이날 배준호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해 논스톱 슈팅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신장을 앞세운 제공권 능력은 물론 스피드와 패싱력까지 뽐내며 차세대 공격수로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밖에 이날 출전한 유일한 대학생 최석현(20·단국대)은 178㎝ 단신 센터백임에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박창우(20·전북 현대)도 배준호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대회 첫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덕분에 김은중호는 ‘AGAIN 2019’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4년 전 정정용호는 결승 무대까지 올라 준우승의 대업을 달성했다. 김은중호는 대회 첫 목표였던 조별리그 통과를 조기에 확정한 뒤, 이제는 4년 전 준우승 신화를 바라보고 있다. 2회 연속 결승 무대까지는 이제 단 2경기가 남았다.4년 전과 달리 이렇다 할 스타 선수가 없다는 세간의 평가에 ‘보란 듯이’ 새로운 스타들의 탄생으로 답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반갑다. 실제 지난 2019년 대회 땐 이강인에게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결승까지 오른 정정용호의 성과뿐만 아니라, 4년 전 이강인 같은 스타급 선수가 없다는 건 김은중호엔 또 다른 부담이었다.그러나 지난 1차전 프랑스전에서 주장 이승원(20·강원FC)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단숨에 주목해야 할 한국 축구의 샛별로 떠올랐다. 이영준도 이날 헤더골로 존재감을 뽐냈고, 유럽파 김용학(20·포르티모넨스)도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김준홍(20·김천) 역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온두라스전에서도 골까지 터뜨리며 존재감을 보인 김용학이 다시 한번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은 이영준과 박승호(20·인천 유나이티드) 등도 주목을 받았다. 골키퍼 김준홍의 징계 공백을 메운 문현호(20·충남 아산)도 마지막 감비아전에서 무실점 선방쇼로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나아가 에콰도르와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도 이영준, 이승원이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갔고, 에이스로 평가받던 배준호마저 침묵을 깨트리고 완벽하게 살아났다. 이처럼 경기를 치를 때마다 빛나는 선수들이 늘어가니, 김은중호도 점점 더 강해지는 모습이다. 이제 다음 무대는 오는 5일 오전 2시 30분에 열리는 나이지리아와 8강전이다. 기존 선수들의 활약에 이번에도 또 새로운 스타가 탄생한다면 김은중호의 4강 진출 가능성도 그만큼 더 커질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3.06.03 11:48
국가대표

178㎝ 단신 센터백 '헤더 결승골'…대학생 최석현, 8강 이끈 '속죄포' [U-20 월드컵]

김은중호의 8강 진출을 이끈 결승골의 주인공은 178㎝ 단신 센터백 최석현(20·단국대)이었다.최석현은 2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 에콰도르전에 선발 출전해 자신의 대회 첫 골이자 한국의 3-2 승리, 그리고 대회 8강 진출을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그는 한국이 2-1로 앞서던 후반 3분 이승원(강원FC)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했다. 절묘한 위치 선정으로 수비수와 경합을 피했고, 골키퍼가 펀칭하기에 앞서 먼저 공을 따냈다. 최석현은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드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출했다.대한축구협회(KFA) 등록 기준 키가 178㎝로 센터백 치고는 작은 편이라는 점에서 더욱 값진 골이었다. 센터백 파트너인 김지수(성남FC)는 189㎝, 백업 센터백 황인택(서울 이랜드)도 181㎝다. 상대적으로 단신인데도 그는 껑충 뛰어올라 정확한 헤더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결과적으로 팀의 3-2 승리를 이끈 결승골이 됐으니 그 의미는 더욱 값졌다.지난 조별리그 온두라스전에서 퇴장을 당했던 아쉬움을 털어낸 ‘속죄포’이기도 했다. 그는 온두라스전에서 두 차례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아 감비아와 최종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온두라스전 이후 16강 진출이 확정되면서 타격은 덜했지만, 감비아전을 반드시 이겨야 했던 상황이었다면 팀에 큰 타격이 될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결승골을 통해 비로소 환하게 웃었다. 최석현은 이번 U-20 월드컵 멤버들 가운데 골키퍼 김정훈(고려대)과 더불어 2명 뿐인 대학생 선수다. 이날 선발로 나선 선수들 중에서는 유일한 대학생 신분이었다. 울산 현대중·현대고를 거쳐 울산 현대의 우선 지명을 받고 단국대로 진학했다. 대학리그에서 뛰지만 김 감독의 부름을 꾸준하게 받았고,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을 통해 주전으로 도약했다. 나아가 U-20 월드컵 8강을 이끄는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재능으로 주목을 받게 됐다.이날 김은중호는 이영준(김천 상무)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의 연속골에 최석현의 결승골을 더해 에콰도르를 3-2로 제압했다. 지난 2019년 대회 정정용호에 이어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U-20 월드컵 2회 연속 8강 진출 새 역사를 썼다.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툴 상대는 나이지리아다. 오는 5일 오전 2시 30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김명석 기자 2023.06.02 11:01
국가대표

김은중호 새 역사 썼다…U-20 월드컵 2회 연속 8강 쾌거, 에콰도르에 3-2 승리

김은중호가 대한민국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에콰도르를 완파하고 지난 2019년 정정용호에 이어 20세 이하(U-20) 월드컵 2회 연속 8강에 진출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들이 U-20 월드컵 2회 연속 8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툴 상대는 나이지리아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2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이영준(김천 상무)과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최석현(단국대)의 연속골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앞서 U-20 월드컵 조별리그를 사상 처음 무패(1승 2무)로 통과하며 새 역사를 썼던 김은중호는 그 기세를 토너먼트까지 이어가며 2019년 준우승 신화 재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툴 상대는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2-0으로 완파한 나이지리아다. 오는 5일 오전 2시 30분 에콰도르전과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다. 4강에 진출하면 콜롬비아-이탈리아 승리팀과 격돌한다. 김은중 감독은 이영준을 최전방 공격수로 두고 배준호와 이승원(강원FC) 김용학(포르티모넨스)을 2선에 두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강상윤(전북 현대)이 중원에 포진해 박현빈(인천 유나이티드)과 호흡을 맞췄고, 최예훈(부산 아이파크)과 김지수(성남FC) 최석현, 박창우(전북)가 수비라인을 지켰다. 골문은 김준홍(김천)이 지켰다.출발부터 좋았다. 전반 11분 만에 기선을 제압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배준호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영준이 수비 뒷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든 뒤 가슴 트래핑 이후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김은중호 최전방 공격수 자원인 이영준은 지난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대회 2번째 골을 신고했다.이영준의 골을 도왔던 배준호가 전반 19분 이번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스로인 이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박창우의 직선 크로스를 아크 정면에서 잡았다. 절묘한 오른발 트래핑으로 기회를 직접 만든 배준호는 슈팅 페인팅으로 상대 수비와 골키퍼의 중심을 무너뜨렸다. 이후 오른발로 차 넣어 에콰도르 골망을 흔들었다. 부상 여파로 프랑스전에 결장했던 배준호는 경기력을 서서히 회복해 이날 멀티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전반 20분도 채 안 돼 2골 차 리드를 잡은 한국은 단단한 수비 집중력에 빠른 역습으로 맞섰다. 볼 점유율에서는 크게 밀렸으나 수비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날카로운 역습으로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 25분엔 김용학이 상대 공을 차단한 뒤 직접 역습을 전개한 뒤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다.다만 전반 36분 아쉬운 페널티킥(PK) 만회골을 실점했다. 상대 역습을 잘 막아냈지만, 페널티 박스 안에서 측면으로 빠지던 상대 공격수를 박창우가 손을 써 넘어뜨렸다는 판정이 나왔다. 주심은 VAR 심판실과 오랜 교신 이후 온 필드 리뷰까지 나서 PK 판정을 확정했다. 저스틴 쿠에로의 PK가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친 김은중호는 후반 3분 만에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승원의 코너킥을 최석현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조별리그 2차전 온두라스전에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서지 못했던 최석현은 복귀전에서 대회 첫 골까지 신고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유일한 대학생 선수의 값진 한 방이었다. 김은중 감독은 후반 15분 이승원과 김용학을 빼고 수비수 황인택(서울 이랜드)과 강성진(FC서울)을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김지수를 중심으로 황인택과 최석현이 스리백에 포진해 수비를 두텁게 쌓았다. 박현빈 대신 이찬욱(경남FC)도 투입돼 중원에도 변화가 이뤄졌다.상대가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전개하면 김은중호는 수비 5명과 미드필더 4명을 두텁게 배치하는 5-4-1 전형으로 맞섰다. 후반 26분 에콰도르가 왼쪽 측면부터 공격을 시작해 연이어 슈팅을 시도한 장면에선 수비진이 몸을 사리지 않는 육탄방어로 맞섰다.김은중호는 두터운 수비로 서서히 승기를 굳혀가면서도 날카로운 역습을 통해 호시탐탐 쐐기골까지 노렸다. 궁지에 몰린 에콰도르가 공세에 나서고, 한국 역시 단단한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김은중 감독은 후반 37분 배준호와 최예훈을 빼고 조영광(서울)과 배서준(대전)을 동시에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꺼냈다. 다만 2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세바스티안 곤살레스에게 추격골을 허용하며 1골 차로 쫓겼다.그러나 한국의 집중력은 더 이상 흐트러지지 않았다. 치열한 흐름 속 마지막까지 이어지던 상대 공세를 잘 막아내고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한국의 3-2 승리, 그리고 김은중호의 U-20 월드컵 8강 진출로 막을 내렸다.김명석 기자 2023.06.02 08:01
국가대표

김은중호 8강 보인다…이영준·배준호 연속골, 에콰도르에 전반 2-1 리드

김은중호가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진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이영준(김천 상무)과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의 연속골을 앞세워 에콰도르에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서 승리를 지켜내면 한국은 나이지리아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2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인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에콰도르에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쳐 8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전반 11분 만에 균형을 깨트렸다. 이날 양 팀의 첫 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해결사는 이영준이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배준호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로 크로스를 전달했고, 수비 뒷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든 이영준에게 정확하게 연결됐다. 이영준은 가슴 트래핑 이후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 자신의 2번째 골. 기선을 제압한 김은중호는 전반 19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번엔 배준호가 주인공이 됐다. 오른쪽 측면 스로인 상황 이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박창우(전북 현대)의 직선 크로스를 아크 정면에서 배준호가 받았다. 오른발 절묘한 트래핑으로 기회를 잡아낸 배준호는 페널티 박스 안 간결한 페인팅으로 골키퍼와 수비수들을 모두 무력화시켰다. 이후 오른발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배준호는 이영준의 골을 도운 데 이어 이날 멀티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궁지에 몰린 에콰도르가 총공세에 나섰으나 한국의 수비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김용학(포르티모넨스)을 중심으로 한 빠른 역습으로 호시탐탐 상대 골문을 노렸다. 김용학은 전반 25분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공을 차단해 직접 역습을 전개한 뒤, 아크 정면에서 과감하게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한국은 다만 전반 36분 페널티킥(PK)으로 실점을 허용해 아쉬움을 삼켰다. 상대의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박창우가 상대를 손을 써 넘어뜨렸다는 판정이 나왔다. 최초 PK 판정을 내린 주심은 VAR 심판실과 오랜 교신 이후 직접 온 필드 리뷰까지 나섰지만 PK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저스틴 쿠에로의 PK가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추격골을 실점했지만 전반 남은 시간 한국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2-1로 앞선 리드 상황을 계속 지켜내며 유리한 상황 속 후반전을 준비하게 됐다. 만약 후반전에도 승리를 지켜내면 한국은 역대 6번째이자 사상 첫 대회 2회 연속 U-20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한다. 한편 이날 한국은 이영준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배준호와 이승원(강원FC) 김용학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강상윤(전북)과 박현빈(인천 유나이티드)이 중원에 포진했고, 최예훈(부산 아이파크)과 김지수(성남FC) 최석현(단국대) 박창우가 수비라인을, 김준홍(김천)이 골문을 각각 지키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06.02 06:5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